이따금씩 느끼는 공황과 불안 이따금씩 찾아오는 극심한 혼란과 혼돈의 감정이 있다. 공황 비슷한 복잡한 무언가. 불안과 초조감이 몸 전체를 감싼다.#1 어릴 때였다. 몇 살인지 기억나지는 않는다. 부모님께 혼나고 있었다. 벽면에 기대어 서서 훈계를 듣고 있었다. 아버지의 꾸지람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몸에서 식은 땀이 나기 시작했다. 가슴이 답답했고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터뜨려 버리고 싶은 심장, 그러나 터지지 않는 심장. 더이상 서 있지 못할 것 같았다. 어머니가 나의 식은 땀을 확인하시더니, 훈계를 중지시키셨다.#2 싱가포르 여행을 간 적이 있다. 형과 둘이서. 부모님은 일 때문에 못오셨다. 둘 만 떠난다는 것이 죄송스러웠다. 싱가포르에서 칠리크랩을 먹을 때, 형용할 수 없는 공황을 경험했다. 죄스러운 마음과 안타까움, 둘이..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1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