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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7.1~5]여름 내일로. Day 2 : 경주(유적지 탐방; 첨성대, 안압지, 불국사, 석굴암)

둘째날!

 

저는 첫째날 밤 12시 30분 기차를 타고 안동→경주로 이동했습니다.

안동에서 하루 더 묵은 뒤에 도산서원에 가고 싶었으나 시간관계상 다음 일정에 많은 차질이 생기더군요.

정말 가고 싶었던 도산서원이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그날 저녁 '오늘 경주로 이동해야겠다'라는 갑작스러운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기차역에서 두 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기차를 타고 새벽 2시 30분쯤 경주에 내렸습니다.

하.지.만.

경주에 관한 정보가 없던 저는 네이버 지도앱만 믿고서 주변 찜질방을 찾아 헤메기 시작합니다.

무려 30분 동안 걷고 걸었지만, 24시간 사우나는 찾을 수 없었고 인근 모텔에서 자기도 분위기가 조금...무서웠습니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ㅠㅠ

 

이번에 느낀 것이지만, 택시 기사님께서 말씀하시길, 경주는 밤 늦게 또는 새벽에 이동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으셨습니다.

생각보다 위험한 곳이 많다 하시면서....

저도 느꼈지만, 새벽 두시라는 시간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새벽 밤 경주 시내 혼자 걸어다니기...정말 무서웠습니다.

이렇게 이제야 글로 표현하지만 남자임에도 무서웠는데 만약 제가 여자면서 혼자 내일로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네요.

곳곳에 사람 한명의 실루엣이 비치면 빙~ 돌아서 걷기도 했습니다....

암튼 이것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Tip: 경주에서 밤 늦게 또는 새벽에 혼자 걸어다니지 말것. 무조건 대중교통 또는 택시이용할 것(안전을 생각하면 전혀 비싼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경주 시내 전체에 24시간 운영하는 찜질방이 많지 않다는 것.

내일러 분들은 찜질방을 많이 이용하시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알아보시고 가세요. (참고로 저는 스카이스포렉스 라는 곳을 이용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내일로 2일차 여정을 소개해드리죠.

일단 시작은 경주역에서~

 (루트: 불국사 → 석굴암 → 경주 엑스포공원 → 첨성대/대릉원 → 석빙고 → 국립경주박물관 → 안압지)

 


▲ 경주 유적지는 경주역 근처에 많이 모여 있더라구요. 시간이 여유 있으시면 경주역에서부터 걸어서 이동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아! 물론 남자의 경우에요. 군필이신 분들은 걷는데 익숙하잖아요?


▲ 경주 유적지 분포 및 지도. 내일로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경주 시내 곳곳에 있으니까 이동하는데 어려움을 없으실 거에요.


▲ 가장 유명한 유적지인 불국사와 석굴암!

★Tip: 석굴암은 불국사에서 또 다시 버스를 타고 15~20분정도 이동해야 하니, 버스 시간은 반드시 숙지!

석굴암을 먼저 둘러 보신 이후에 불국사를 구경하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니까요.


▲ 이렇게 말하면서도 저는 불국사를 먼저 구경했습니다....

나중에 아차 싶었지요, 시간 압박에 어쩔 수 없이 석굴암행 버스를 위해 뛰어야 했습니다ㅠㅠ


▲ 연화교 및 칠보교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재/보물/국보가 모여 있습니다.




▲ 다보탑


▲ 대웅전


▲ 황금돼지 보이시나요? 현판 뒤에 잘 숨어 있답니다.


▲ 버스 탑승하여 석굴암으로 이동!

석굴암에서 불국사로 가는 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배차되어 있기 때문에 석굴암 관람 시간은 1시간이라는 거!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석굴암 석굴에는 정말 석.굴.암. 밖에 없다는 거...

그래서 1시간이면 이동시간 고려해도 시간이 남는다는 점 ㅠㅠ


▲ 석굴암까지 가는 산 길에서 발견한 다람쥐.

정말 다람쥐가 많더라구요. 평생에 볼 다람쥐를 이번에 다 본 듯 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도 다람쥐 보며 쏼랴쏼랴~...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현재 석굴암 내부는 공사중이어서 석굴암을 제대로 구경할 수 없다는 것이에요.

석굴암을 정면에서 본 장면이 전부라는...

그래서 시간은 더더욱 많이 남게 되었어요.

 

불국사와 석굴암은 이번 여행때 꽤나 많이 기대했었는데,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한 번도 가 본적 없는 경주여서,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유적지가 불국사과 석굴암이여서 많은 기대를 했건만...



▲ 불국사에서 버스를 타고 경주 엑스포로 갔습니다.

보이는 건축물은 경주타워!

요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밤에 보면 좀 더 예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 옆면은 이렇게...생겼답니다.


▲ 공원 내부에 있는 옛 전쟁의여신; 아테나(맞나?) 촬영장.

 

경주 문화 엑스포공원도 구경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추에요. 

구경할 것이 경주타워 하나인데, 솔직히 버스에서 이동하면서 보는 것으로도 충분할 거에요.


▲ 다시 버스타고 이동해서 첨성대 및 대릉원으로.

첨성대도 이번에 처음 보는데, 생각보다 웅장하더라구요.

되게 조금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ㅋㅋㅋ



▲ 석빙고 내부.

용산역에도 서빙고역이 있는데(남자분들은 많이 아실거에요. 논산훈련소 훈련 끝나고 자대로 배치받을 때 거쳐가는 그 역! 서빙고역 ㅋㅋㅋ)

그런 개념입니다.

예전 얼음을 보관하던 장소.


▲ 다시 이동해서 국립 경주박물관으로!

위 사진은 에밀레종입니다. 유명하죠 에밀레종.

국립 경주박물관에는 다양한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더라구요.

시간이 더 많고, 여행 피로가 덜 했으면 자세하게 보고 왔을텐데....그러지 못했습니다.

시간 남으시면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첨성대와 안압지 가는 길목에 있는 연꽃 밭입니다.

전국에서 연꽃으로 사진 찍기 가장 좋은 곳 Top5 중 하나라나..?

그렇답니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ㅋㅋㅋ

아직 개화가 덜 진행되어서 예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개화가 완전히 진행되면 예쁠 것 같기는 하더라구요.

사진찍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 분홍연꽃

제 친구가 좋아하던 사진이네요 ㅋㅋㅋㅋ


▲ 밋밋한 연꽃 사진이 지겨워 직접 물을 부어서 설정샷으로...


▲ 야경을 보러 안압지로 향했습니다.

어두워지길 기다리면서 미리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 슬슬 어두워지면서 야경이 아름다워지기 시작하네요.







▲ 이날 야경을 구경할 무렵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엄청 매섭게...

제대로 사진 찍기도 힘들었고..(혼자라 우산들어줄 사람이 없었답니다 ㅠ^ㅠ)

사람도 바글바글바글바글.

낮에는 얼마 없던 사람들이 어디서 갑자기 그렇게 생겨났는지

야경이 아름다운 시간이 되니까 사람들이 엄청 밀려오더라구요.

좋은 자리에서 멋진 사진을 원하신다면 조금 일찍 입장하셔서 좋은 자리 선점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요~

 

 

● 총평: ★★★☆☆

- 경주하면 유적지이지만, 유적지로 만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첫 경주 관광이라 그 동안 갖고 있던 유적지 판타지 등을 해소할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웬걸, 방문해보니 생각보다 만족하지 못했고 실망감이 앞서네요.

 

유적지외에 다른 관광 상품 및 관광지 개발과 컨텐츠 발굴/발전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 비용

버스비 1200*6

물 과자 2000

불국사 입장료 4000

석굴암 입장료 4000

점심 국밥 7000

커피 4000

저녁 청국장 7000

아이스크림 900

 

● 기타

경주는 버스타고 이동하기가 수월합니다. 버스타고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

유적지가 모여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곳만 가셔도 주변에 있는 다른 유적지를 같이 관광하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