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둘째날 저녁 8시 20분 기차를 타고 경주→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경주에서의 일정을 보다 일찍 마치고, 부산에서 둘러보고 싶은게 많았기 때문이에요.
이번에는 첫째날 겪었던 찜질방의 폐해를 겪지 않으려고 미리 장소를 알아보고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뜻대로 되는게 없더군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도착한 수요일이 휴무일이랍니다...ㅠㅠ
위치까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도착했는데 휴무라니..
내일로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숙소만큼은 완벽하게 일처리 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날도 비가 억세게 왔는데, 다른 찜질방까지 20분여를 걸어다녔습니다....
그래도 국내 2대 도시이고, 시간도 밤 10~11시 정도여서 유동인구가 많았습니다.
종전의 도시들보다 더 활기차고 생기있는 도시였어요!!^^
★Tip: 부산에는 기차역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3~4개 정도 되더라구요.
해운대, 송정 등등. 따라서 계획하신 숙소나 방문하고자 하는 곳에서 가까운 기차역에서 하차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해운대에서 여정을 시작하려 했기에, 해운대에서 하차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내일로 3일차 여정을 소개해드리죠.
일단 시작은 해운대에서 시작했습니다.
(루트: 해운대 → 국제시장 → 태종대→ 국제시장 → 보수동 책방골목 → 감천문화마을 → 센텀시티; 신세계 백화점, Biff 영화의 전당)
▲ 도착하니 비가 내렸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버스장에서 버스타고 찜질방으로~
▲ 다음날 아침 8시에 해운대 구경을 시작으로 셋째 날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아침이라 사람도 없고, 전날에 비가와서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 해운대에서 보는 마린시티를 보고 싶었으나.
이놈의 안개때문에 멋진 마천루를 감상할 수 없었어요ㅠㅠ
▲ 그렇게 해운대를 잠깐 구경하고 급행버스를 타고 남포동쪽으로 넘어왔습니다.
(★Tip: 아침에 국제시장 가지 마세요. 볼 게 없습니다.
문을 아침일찍 열지 않아서, 문 닫힌 혹은 점포 오픈 중인 모습만 보실거에요. 저처럼.)
그러나 너무 배가 고파 국제시장을 전전하던 중, 돼지국밥을 먹기로 했어요.
부산하면 돼지국밥!
정말 맛있었어요. 왜 사람들이 돼지국밥 돼지국밥하는지 이제야 알 것만 같은.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부추 말아먹기!
부추를 넣어먹는 것과 넣지 않는 것에는 엄청난 맛의 변화가 있다는 사실!
부추를 넣어야지만 진정한 돼지국밥의 맛을 느낄 수 있으실 거에요.
부추의 맛이 국밥의 맛을 확~ UP시켜줍니다.
양도 엄청 푸짐해서, 밥은 다 먹지도 못했습니다.
돼지국밥~♬
진정 너무 맛있었습니다!
▲ 배부르게 아침먹고 태종대로 이동!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 저 멀리 보이는 태종대 등대.
★Tip: 버스 정류장에서 태종대 등대까지 걸어가면 안된다는 사실.
원래는 등대까지 운행하는 열차가 있지만, 이날 비가 온 관계로 노선이 미끄러워 운행을 안한다고 하셨습니다ㅠㅠ.
(정말 되는게 하나도 없네요...)
그래서 걸어 올라갔는데.....아....
진심으로 이건 아니에요.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없었습니다.
40분 넘게 계속 올라갔습니다.
(평평한 대지를 걷는게 아니에요! 말 그대로 '올라가는 겁니다!'. 경사진 언덕을 말이죠.)
슬슬 짜증과 땀으로 범벅이 될 때쯤에서야 등대가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이 사진이 얼마나 힘들게 찍은 사진인지 알고 싶으시다면,
한번 쯤은 걸어 가셔도...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내 후회하실거에요.
끝이 안보이거든요...ㅋㅋㅋ
▲ 등대 도착.
정말 오랜만에 보는 수평선이네요.
수도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멋진 자연경관입니다.
▲ 그래도 확실히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위대한 자연의 경이로움에 넋을 잃었습니다.
거대한 스케일, 감탄할 수밖에 없는 아름다움.
자연이 주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선물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정말 멋진 자연 경관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경이로웠어요'.
제 자신이 작아지고 자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안개가 언덕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 또한 일품!
▲ 외로이 떨어져 있는 섬 하나.
▲ 등대 구경후 다시 반대 쪽으로 하강.
산 내려오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내려와도 와도....끝이 없는 것은 매한가지..
태종대에서 버스정류장에 도착 한 후 다시 국제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다른 내일러 한 분과 같이 이야기하며 점심까지 먹기로 했어요.
이 분과는 경주에서부터 계속 마주쳤습니다.
어느 곳을 가던지 말이죠...
내일러분들의 코스는 역시나 다들 비슷한가 봅니다...ㅋㅋㅋㅋ
그래서 서로 혼자다니길래, 제가 먼저 같이 점심먹자고 했어요.
이윽고 돌아오는 말,
"좋아요" ㅋㅋㅋㅋ
국제시장에서 유명하다는 비빔당면을 먹었습니다.
그 분이 비빔당면을 드시고 저는 일반 냉국수를 먹었는데요.
이건 좀 실망이었습니다.
다른 어디서나 맛 볼수 있는 그저그런 평범한 맛이었어요....
괜히 먹었다는 후회만...되풀이하면서 그분과 다시 헤어졌습니다.
▲ 국제시장 바로 위에있는 보수동 책방골목!
가장 가고 싶었던 곳 중 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도 실망.
규모도 작을 뿐더러, 책 방만 몇 곳있는 그런 곳이었어요.
규모가 작다는 거에 일단 큰 실망을 했습니다.
본래 책을 좋아해서 책 찾는 재미, 책이 많이 쌓아였는 고즈넉하고 분위기있는 풍경을 기대했는데,
기대로만 끝나 버렸습니다.
안타깝게도.
일단 규모가 규모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더라구요.
▲ 요즘 읽고있는 토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이 쓰여져 있길래 기분 좋아서 찍었습니다.
참고로 <죄와벌>은 정말 수작입니다. 엄청 재밌어요^^
▲ 책방 골목 둘러보고 위쪽으로 올라가서 인근 전경 사진
이쪽 구경을 마치고 버스타고서 감천 문화마을로 이동했습니다.
▲ 감천문화마을 도착. 여기도 버스에서 내린 뒤에 조금 걸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확한 위치 파악 후에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하지만 친구와의 약속이 있어서 대충 둘러보고 내려와야 했어요.
(정말이지 너무 아쉬웠습니다. 감천문화마을이 엄청 예뻤거든요.
제 생각에 부산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태종대와 감천문화마을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가세요.)
제일 보고 싶었던 엑기스만 보았습니다.
바로, '어린왕자'.
얼마전에 읽었던 어린왕자가 생각이 났기 때문이에요.
책으로 읽었던 주인공이 왠지 환생한 것 같은 묘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괜히 설레고 벅찬 기분이었죠.
다른분들도 비슷하게 느끼셨봐요.
유독 어린왕자, 이 장소에만 사람이 가장 많이 모여있었거든요.
▲ 이 사진 찍는데도 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저는 순간으로 찍고 빠지기 방법을 택했죠...ㅋㅋㅋ
물론, 새치기 한 건 아닙니다...새치기 하시면 안돼요!!
▲ 굉장히 예쁜 마을이었습니다.
곳곳의 벽화와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고 싶습니다.
▲ 친구와의 저녁 약속때문에 센텀시티로 이동!
센텀시티 신세계점 바로 옆에 있는 부산 영화의 전당을 구경했습니다.
Biff 기간이 아니라서 한산했고, 건물 외관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 그래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더라구요.
Biff때 꼭 한번 와보고 싶었습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 내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친구가 장동건 및 여러 연예인들을 Biff기간에 종종 볼 수 있다길래 놀랐습니다.
▲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신세계 센텀시티점!
직접 방문해보니, 정말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친구와 만나는데도 길이 엇갈려서 얼마나 찾았던지.
정말 백화점이 이렇게 규모가 커도 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백화점내에 아이스링크장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물론 큰 아이스링크는 아니지만, 어떤 백화점 안에 아이스링크가 있을 수 있겠어요. 당최!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규모였습니다.
경영학과 학생으로 신세계라는 브랜드를 다시금 생각하고,
이 브랜드를 좀 더 동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저녁은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
저녁 먹고 센텀시티 안에 있는 CGV에서 친구와 영화를 보았습니다.
GCV 센텀시티점의 IMAX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스크린을 갖고 있어서 3D영화를 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맞지 않아 다른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안타까운 사실...
3D 영화는 거대한 스크린으로 봐야 제맛인데 말이죠.
이런 기회를 언제 또 가질까...
(아...왕십리가 더 크지...^^:;ㅋㅋㅋㅋㅋ)
▲ 숙소는 서면역 근처에 위치한 '블루백팩커스 호스텔'을 이용했습니다.
3일만에 침대에서 잔 터라 정말 꿀잠 잤습니다.
비용은 1인 20,000원이구, 비용 값은 한 것 같습니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사알짝 비싼 감은 있지많요.
오랜만에 에어컨 + 침대 때문에 푹 쉴수 있었습니다.
다른 내일러분들과도 짦게나마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구요.
하지만, 잠만 자고 나왔다는 사실. 그래서 실제로 머문 시간은 8시간도 안된다는 사실...
▲ 아쉽게도 가장 보고 싶었던 야경을 보지 못했습니다. 영화가 늦게 끝나서 그만...ㅠㅠ
야경보는 걸 엄청 좋아하는데, 가장 보고 싶었던 부산의 야경을 보지 못해서 너무 슬펐습니다.
● 총평: ★★★★☆
- 부산은 우리나라 2대 도시다. 이것으로 설명이 되지 않을까.
서울과 비슷한 느낌의 도시 번화가
서울과 다르게 해양도시로서의 자연 풍경과 항만 풍경
서울과는 또 다른 부산만의 매력.
우리나라 제 2의 도시 답게 볼 것, 먹을 것 많은 도시였습니다.
내일러들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중 하나임을 비로소 느낄 수 있었죠.
하루만 머물기에는 좀 짧지 않나 싶습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천천히 그리고 보다 많은 부산을 경험하시면 좋을 거에요.
저도 친구와의 약속 때문도 있지만 더 많은 곳을 보고, 더 많이 먹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아쉽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미련이 남아 있네요.
부산은 내일러분들에게 강력추천하는 바입니다.
● 비용
지하철 1200*2
버스비 1200*6
돼지국밥 6000
냉국수 4000
팥빙수 3000
저녁 11000
팝콘 4900
게스트하우스 20,000
● 기타
부산은 교통이 편리해서 이동하기 수월 합니다.
명소도 비교적 모여있는 경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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