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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기업/경영

[신제품개발론] 이게 진짜 신제품개발이고 상품기획자 - 윤영란 매니저(SKT)

 


신제품개발 강의에서 배우는 내용과 가장 부합되는 일을 하고 계신 Sk텔레콤 윤영란 매니저님께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이전까지의 강의들이 신제품개발에 있어서 하나의 단계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오늘의 강의는 신제품개발이라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강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배웠던 신제품개발의 프로세스를큰 틀이라는 관점에서 훑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과정으로 신제품개발이 이루어지는지, 무형의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Product Manager(상품기획자)?!

Product Manager.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단어입니다. 비슷한 개념인 Brand 혹은 Marketing Manager보다는 상품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관리자입니다.

사실 상품기획자는 하나의 일관된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마다 상이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상품기획자가 존재하기에 하나의 명확한 개념을 갖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Google, Amazon 등의 기업들은 해()기업 실정에 맞게 상품기획자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상품기획자의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상품기획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상품기획도 기업별로 다르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뼈대를 추출해본다면, <상품기획은 새로운 상품을 기획·전략을 수립하고 개발·판매한 뒤, 소비자 반응을 수용하여 개선책을 마련해주는 것까지의 전체 과정>이 될 것입니다. 흔히 놓치기 쉬운 상품 출시 이후의 소비자 반응(VOC; Voice of customer : 사용후기 등)에 대한 책임까지 요구되는 것이죠.

윤영란 매니저님께서는 상품기획자를 엄마에 비유해주셨습니다. 자녀를 낳아 교육하고 학교에 보내고 보호해주면서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과정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역할과 상품기획자의 역할. 대상은 다르지만 의미는 상당히 흡사한 것 같습니다.

 

2. 상품기획 프로세스

앞서 Product Manager의 정의가 기업마다 다르다고 말씀 드린 것처럼, 상품기획 프로세스도 산업, 기업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개별 기업이 당면한 산업에 필요한 자원과 프로세스는 산업의 특수성에 의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상품기획은 일반적으로 기획 ②UX/UI ③개발/QA ④출시 후 단계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기획 단계는 프로젝트 전체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기획은 상위 기획과 상세 기획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요. 상위 기획은 시장조사, 전략 수립, 소비자 니즈 등을 정의하며, 상세 기획은 컨셉, 기능 정의 등의 작업을 합니다. ②UX/UI 단계는 사용자 관점의 UX UI를 수립하고 디자인합니다. ③개발/QA는 설계대로 상품을 구현하며, ④출시 후 단계는 상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 개선책을 마련해주는 과정입니다.

출시 후 단계를 거치고 제품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 그제서야 프로젝트가 마무리됩니다. 이후에는 운영팀에서 상품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도움을 준다고 하셨습니다.

첫 강의 때 배웠던 프로세스가 실제로 업무에서 쓰이고 있음을 간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상품기획의 실제와 고충

 상품기획은 실상 고위 임원들의 지시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80%정도로.

이때 중요한 것은 경영진의 생각과 상품기획자의 생각을 연결 짓는 과정입니다. 경영진의 의도와 상품기획자의 생각이 비슷해야만 상품기획 과정이 올바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상품기획의 실제모습을 듣고서 최근의 화두인 통찰·직관의 능력에서부터 시작되는 상품기획이 적다는 것을 발견하고, 제가 생각하는 상품기획과 시발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② 상품기획은 프로젝트 팀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상품기획자가 직접 팀을 꾸리고 구성원을 조직합니다.

   ③ 상품기획자는 갈등을 많이 겪습니다(실제로 욕을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타 부서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아 갈등이 많을 수밖 에 없는 것인데요. 예산담당자, 마케팅 담당자 등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개발자 등의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나 개념적 차이(Gap)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어야 합니다.

 

3. 상품기획자의 자질.

윤영란 매니저님의 정의에 따르면, ‘상품기획자란 시장변화에 맞추어 자사의 상품이나 브랜드를 기획, 개발, 고객에게 전달하기까지 전 과정을 일관되게 진행하는 코디네이터입니다. 사용자관점, 공감, 관심, 객관화, 계량화, 경험과 관찰, 논리적 사고, 경영에 대한 이해, 체력, 호기심, 학습능력, interpersonal skill, 사람에 대한 관심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상품기획자는 대인기술이 뛰어나야 하며, 사람에 대한 관찰능력 그리고 논리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언급하셨습니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인기술, 소비자가 필요한 needs wants를 파악하는 관찰능력, 타인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논리적 사고가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상품기획자가 좋은 대인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조금 놀라웠습니다. 업무 측면의 능력만 갖고 있으면 좋은 상품기획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다양한 갈등과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상품기획자의 설명을 듣고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4. 20대 대학생에게

  비단 취업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20대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경험하고 직접해보라고 추천하셨습니다. 대기업이 아닌 작은 벤처회사, 스타트업 회사라도 직무를 경험하는 것을 추천해 주셨는데요, 우리 자신에게 경험치가 쌓이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경험할 때, 단순히 경험하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메모를 통하여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이 필요함을 덧붙여 주셨습니다.

  모든 강연자께서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은 다르지 않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관되게 20대에 많은 경험을 쌓고 직접 부딪혀보는 것을 권장해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하고 싶은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연자분들께서 말씀해주신 활동들에 빠지지 않는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여행.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이 많은 공부가 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생각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나가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알지 못하는 저를 비롯한 많은 20. 어쩌면 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이 20대에 주어진 최우선 과제가 아닐까요. 오늘도 저는 제 자신을 올바르게 파악하기 위한 고민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