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환학생

[이탈리아] 이탈리아 친구집 방문 - 최고의 이탈리아 가정식

10월 28일부터 31일.

3박 4일동안 같은 학교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 이탈리아 친구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학기 중에 이지젯 항공을 저렴하게 예약을 했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왕복 60유로. 브뤼셀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를 왕복하는데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 집이 밀라노 근처라고 하여, 친구 집에 머무는 동안 밀라노와 다른 도시 한 곳을 더 둘러보기로 계획했습니다.

(아, 물론 계획입니다. 계획이 틀어지지 않으면 계획이 아니죠. 결국에는 밀라노 한 곳만 관광했습니다.

나머지 이틀은 뭐했냐구요? 친구 집에서 방!콕! 했습니다. 이제 보시겠지만, 친구 어머니께서 엄청난 환대를 해주셔서, 다른 곳에 나가고 싶지 않았거든요ㅋㅋㅋㅋ ^^)


3박 4일동안 이탈리아 가정집 음식의 끝을 경험했습니다!!

한끼 식사 시간을 세 시간동안 하기도 했고, 음식 종류도 몇 가지를 제공해 주신건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 승용차타고 집으로 향하는 

여기서부터가 환대의 시작입니다...직접 밀라노 공항까지 차를 몰고 픽업 오셨습니다.

주말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죠. 네...


아들을 보자마자 어머니께서는 눈물을 보이셨는데, 그 모습이 감동적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서양이 생각만큼 개인주의가 강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오히려 가족간의 유대가 기대 이상으로 깊었던 것일테죠.

▲ 20여분 달려 집으로 도착

우리나라에서는 누구나 꿈꾸는 개인주택.

여기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개인주택에 살고 있더라구요.

▲ 집 주변 풍경

▲ 집 내부

가족은 네 명이지만, 집은 어찌나 넓던지.

널찍널찍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조금은 부럽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상당히 살고 싶게끔 만든 집입니다.

그야말로 로망의 하우스

▲ 2층에도 부엌이.

▲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면 바로 텃밭이

▲ 이곳에서 각종 과일, 채소 등을 기르고 계셨습니다.

인상적인건 바나나 나무.

바나나까지 직접 길러서 드시는 걸알고 조금은 충격이였죠. 

▲ 점심식사 세팅

▲ 점심식사 전에 간단히 다과를 내어 주셨는데요.

왼쪽의 미트볼을 하얀 파마산 치즈와 같이 먹으면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궁극의 맛이 탄생합니다.

치즈도 직접 만드신 치즈였기 때문에, 일반 치즈보다 훨씬 맛있었구요.

(아..또 먹고 싶네ㅠㅠ)

▲ 맥주와 직접 담그신 자몽 음료

모든 것 하나하나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왜 이탈리아가 음식이 유명한지를 몸소 체험했어요.

▲ 주방

▲ 점심 메뉴의 시작을 알리는 바게뜨!

바게뜨에 토마토 소스를 얹어 먹었는데요.

이 토마토 소스로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 그 어느 곳에서도 맛 볼 수 없는 본토의 맛이랄까요

모든 양심을 다 끌어모아 굳게 다짐합니다.

그. 어떤. 파스타 소스보다도. 훨씬 맛있습니다.

평생 먹은 토마토 소스중 최고라 자부합니다.

▲ 파스타

이 음식이 바로 아직까지 생각나는 그 파스타입니다.

본토에서 일반 가정집에서 먹는 파스타는 말로 설명드릴 수 없는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그 어떤 레스토랑에서도 구현해낼 수 없어요.

어머님을 모시고 우리나라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하고 싶다는 농담까지 했거든요.

정말 최고입니다. 이건.

▲ 닭요리.

이것 역시 별미

▲ 고기에 마요네즈 비슷한 소스를 얹어 먹기

▲ 고흐가 이 술을 먹고서 귀를 잘랐다고 전해진다네요.

이렇게 먹고 각종 과일과 견과류.

사진으로 미처 담지 못했던 음식까지.

장차 3시간 동안을 점심식사 시간으로 할애했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식사시간이였으며, 최고의 환대가 아니였나 싶어요.

(앉지도 못하시고 음식만 만드시던 어머님 감사합니다!)

▲ 세 시간 지났을까. 저녁을 먹으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너무 배불렀음에도, 다시 먹을 수밖에 없는 음식의 맛!


▲ 이틀 뒤. 집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 이탈리아에 대해 갖고 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였어요.


▲ 나름의 소박한 멋이 있었습니다.



▲ 셋째날 저녁.

레드빈 파스타

팥죽 색깔에 파스타 면을 넣어 만든 요리인데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요리였습니다.

▲ 집에서 직접 해주신, 홈메이드 판자로티.

사실 전날 밀라노 최고의 빵집에서 판자로티를 먹었어요.

하지만, 그 집보다 더 맛있게 만들어주셨습니다.

맛집을 무색캐 만드는 어머니의 음식솜씨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 홈메이드 피자.

정말 솔직히 피자는 조금 별로였어요 ^^;

모든 음식을 다 잘하실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모든 음식에 총평을 내리자면 세상에 이런 음식은 다시 없을겁니다.

5성급 호텔의 식사보다 더 맛있을 거에요.

(아마,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ㅎㅎ)


3박 4일동안 밀라노 여행에 소요된 하루를 제외한다면, 3일을 집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게임하고 이야기하고 잠자고.

그렇게 빈둥빈둥 거리다 다시 벨기에로 돌아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부자리 펴주시고, 식사 제공해주시고, 난방 신경써주시고.

사소한 하나하나에 다 감사드렸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었던 여동생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