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보고나서, 천옌시에서 헤어날 수 없었습니다.
워낙에 이 배우에게 빠져버려서 다른 영화를 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찾아보니, <소울 오브 브레드>라는 영화를 발견하고 바로 구매해서 보게되었습니다.
대만에 천옌시와 대만 제빵사가 운영하는 조그마한 빵집이 있습니다. 이 곳에 유명한 프랑스 제빵사가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는 프랑스 제빵사가 천옌시에게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전부터 사랑하고 청혼까지 한 대만 제빵사와 갈등을 겪습니다.
천옌시는 프랑스 제빵사에게 호감을 둘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할 지 고민에 빠집니다. 천옌시는 사실 프랑스에 가서 제빵 기술을 배우고 싶었거든요. 단 한명을 선택하기 위해, 두 명의 제빵사에게 더 맛있는 빵을 만드는 사람을 선택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처음 본 대만영화였다는 사실이, 좋은 건지 좋지 않은 건지. 괜스레 대만 영화에 대한 기대만 높아진 것이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 영화는 살짝 실망했어요. 잘 알려진 영화가 아니고, 흥행하지 못한 영화인 것이 영화에 대해 잘 말해주는 듯 합니다. 자꾸 빵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영화에서 빵 만드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도 않고, 이 장면을 멋스럽게 찍어낸 것도 아닌데도 말이죠.
영화가 전체적으로 잘 짜여지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부분의 천옌시의 선택에는 도저히 당위성을 부여할 수 없었습니다. 이유를 못찾겠어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뭐, 사람의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번 바뀐다고 하지만, 그래도 잘 모르겠습니다.
천옌시는 머리를 좀 길렀으면 좋겠네요. 숏컷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하나 더 깨달은 점은 영화를 볼때, 영화의 흥행성을 무시할 수 없겠더라는 점입니다. 이 영화에서 느낀것처럼 최소한의 흥행은 영화의 완성도를 일정부분 방증해주는 좋은 지표로 보려고 합니다. 한 명의 선택은 틀릴 수 있지만, 다수의 선택이 틀리기는 어려운 것처럼. 집단지성이 영화 선택에도 많이 작용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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