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지금 이 순간, Stay righ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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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13)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8.2

감독

벤 스틸러

출연

벤 스틸러, 크리스튼 위그, 숀 펜, 셜리 맥클레인, 아담 스콧

정보

판타지, 어드벤처 | 미국 | 114 분 | 2013-12-31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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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망설이고 있는 그 순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월터는 해본 것 없고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마치 저를 보는 듯 했습니다. 다르지 않거든요.

(하루하루 그냥 살고 있어요. '그냥'이라는 표현이 포인트입니다. 삶이 그리 행복하지는 않다고 느끼는 날이 많습니다.)

그런 그에게 잡지사 메인 표지 사진을 찾아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되고, 그는 이 사진을 제공해준 션 오코넬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특별한 것 없던 월터의 인생에 변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월터는 그를 찾기 위해 산전수전을 다 겪게 되고 결국 그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듣게 된 한 마디, 

 

"가끔 (사진을)안찍을 때도 있어. 정말 멋진 순간에, 나를 위해서. 

이 순간을 망치고 싶지 않아. 그냥 이 순간에 머무를 뿐이야"

 

그리고 웃으며 한 마디 덧붙입니다. 

"지금 이 순간"

 

이후 월터는 상상만 하던 습관을 멈추고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위해서. 그리곤 사랑도 획득하게 됩니다.

 

 

영화가 제시하는 메세지는 철학적이지만 어렵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느끼고, 순간의 행복에 머무를 것.

상상으로만 그려보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서 순간의 행복을 현실화 하는 것.

 

저는 비록 아직 대학생이지만, 요즘들어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하고 싶어 하는지. 진정한 나 자신을 나는 알고 있는지. 이러한 물음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모르고 있습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즐겁게 살 수 있고, 어떤 일을 해야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느낄지.

 

그리고 한 가지 더 답을 찾고 있는 물음이 있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내게 행복을 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질문.

사람이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가 '행복'일텐데, 그렇다면 행복은 어떠한 상태에서 생성되는 것일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제 답은, '여유를 느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라는 것이에요.

때문에 여유없이 매일 과중한 업무속에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고 싶지 않은 것이고,

보수가 조금 적더라도 나에게 충분한 여유가 주어질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것이에요.

 

생각해보세요. 고등학교 시절 매일매일 좋은 대학이라는 목적아래 얼마나 기계적인 삶을 살았는지. 

행복따윈 저 멀리 북유럽 아이들의 것인냥 미뤄버리고 태양보며 등교하고 달보며 하교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제 스스로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물론, 더 멋진 미래를 위해 현재 고통스러운 순간을 보낸다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은 그렇게 사시면 되는거에요. 

더 멋진 미래를 위해 현재 고생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분은 그 자체가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극단적 선택입니다.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니, 매순간 행복을위해 항상 놀기만 하는 것, 

조금 더 멋진 미래를 위하여 계속 공부하겠다면서 여유없이 쉼 없이 전진만하는 것.

둘 다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두 선택지 사이에서 적절하게 위치를 잡아가며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제 자신에게 돌아와 본다면, 둘째 질문(어떻게 하면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의 달성은 첫째 질문(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가)하에서 가능합니다. 

즉, 제 고민들은 첫 번째 질문이 충족됐을 때 달성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첫 질문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에 관한 답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답을 찾기 위해 지금도 노력중인데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답을 찾기 위해 배낭 여행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낭 여행을 하면서 이것 저것 겪고, 여러 문제 상황에 부딪히면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사람들 만나고, 세상에는 어떤 직업이 있을지 경험하고,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지 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행복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관점을 알게되어, 제 자신의 행복을 위해 도움이 될 거에요.

 

나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 저는 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월터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이 순간에 머무는 것처럼, 저 역시 제 행복을 찾기 위해 여행을 통해 순간순간에 머무르며 제 자신을 돌아보려고 해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메세지를 하나로 표현한다면, '이 순간에 머무른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을 제 자신에게 적용한다면 앞 부분에 한 가지 덧붙여야할 듯 싶습니다.'내가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해, 여행하는 순간에 머무르다'

만약 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발견한다면? 저는 그 때부터 전적으로 션 오코넬의 말처럼 살고 싶습니다. 아니 살거에요.

'이 순간에 머무르다'라는 것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이 순간에 머무르며 느끼는 행복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아닐까요.

 

승진을 위해, 더 높은 보수를 받기 위해 끊임없이 일하는 것?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너무 일만하지는 말자구요. 때로는 연봉 증가가 없더라도, 여유를 느끼고 여행을 떠나는 것 어떨까요. 

그 여행은 충분히 우리에게 행복을 선사할 것입니다. 

그 시간에 조금 더 돈 벌면, 행복할까요. 과연. 저는 단언컨데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분명 보수를 더 받거나 승진을 더 하면, 또 다시 더 증가한 보수, 한 계단 높은 직책을 원할거에요. 

끊임없는 뫼비우스의 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세가 될 것이죠. 

욕망은 무한하니까요.

 

우리 이제는 조금 여유를 부려도 괜찮지 않을까요. 행복은 돈이나 명예에서 오지 않아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 가족 또는 나 자신의 여유를 위해 시간을 사용한다면, 이 속에서 행복은 생겨날 거에요.

 

우리나라도 이제는 조금은 천천히 갈 때가 아닌듯 싶어요. 주위를 둘러보고 같이 가자는 뜻이에요. 

북유럽 한 적한 시골마을에서 한가롭게 식사준비하는 엄마, 흔들의자에서 신문보며 커피마시는 아빠, 

앞 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집 주변을 휘감고 있는 거대한 산과 강물. 

월스트리트에서 주식 동향 파악하고 순간순간 매매거래하고 폭락하면 화내고 욕하고 급등하면 기뻐하는 모습. 

두 상황을 비교해보세요. 

어떤 장면이 당신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죠? 

대다수의 사람들이 전자를 상상할 때에, 미소를 머금게되며 행복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어떤게 행복인지 알았으니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방향만 맞다면 천천히 가는 것도 그리 나쁜 방법은 아닐 거에요. 

빨리빨리, 여유없이, 탈진. 이 구속을 이제는 훌훌 털어버려도 괜찮지 않을까요?

 

 "To see the world, Things dangerous to come to,

To see behind walls, To draw closer,

To find each other and to feel.

That is the purpose of life"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인생의 목적이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