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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기업/기업/브랜드

삼성전자, LG전자 기업 비교(혁신, 업무 스타일) + 소니, 애플.

경영학 수업을 듣다보면 가장 많이 마주치는 기업이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좋건 싫건, 삼성전자가 그 주인공인데요.

경영학과 학생들에게는 정말 애증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많은 실적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임과 동시에 엄청난 비난을 듣는 기업이기도 하죠.

 

2014-1학기 수업을 듣고나서 생각해보니, 가장 많은 사례 혹은 회자 된 기업은 단연 삼성전자였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에 대해 듣고 배웠던 사실들을 기록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삼성전자 한 곳만 제시를 하면 재미가 없을 듯 하여 LG전자를 끌어들여 보도록 할게요

글 마무리에서는 SONY애플도 조금 인용했습니다 :)

 



1)    2014 8 4 13:00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두 기업의 주가 차이는 극명하게 갈리는데요. 불과 10년 정도만 하더라도 두 기업의 차이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였는데 말이죠. 삼성전자의 괄목할 만한 성장의 영향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의 스피드 경영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높은 성장에는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가총액도 193조와 12. 열 배도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어요. 한 때 라이벌 관계였던 두 기업이 이 정도로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고 당최 누가 생각했을까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치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거라 생각합니다.




<사진: 네이버>

 




2)    스마트폰 시장 진입 시기를 놓친 것은 두 기업 모두 같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이후였고 HTC, 블랙베리 등에 비해서도 많이 늦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죠. 그러나 삼성전자는 시장에서 성공을 이루어냈습니다.

두 기업의 속도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삼성은 곧바로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델 출시, 대량 생산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을 달성하게 됩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끊임없이 새로운 모델을 주기적으로 출시하여 시장점유율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성공했죠. 갤럭시와 노트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했습니다.

반면, LG전자는?. 사실 LG전자는 매킨지 컨설팅에 의뢰하여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타진했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매킨지가 판단한바로는 스마트폰 시장 진입은 가치있는 결정이 아니였고, LG전자는 매킨지의 의견에 수긍하여 시장진입을 철회합니다. 이것이 일차적인 LG전자의 스마트폰 산업에서의 실패였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판단에 기인한 결과물이죠.

두 번째 LG의 실패이유는 마케팅의 실패. LG G시리즈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합니다. 그리고 G2라는 야심작을 출시시키죠. G2에 대한 언론의 반응은 긍정적이었으며, 사용자들도(저 역시 G2를 씁니다만..) 대부분 만족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판매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요. G2를 사용한 많은 소비자들도 잘 만들어 놓고 왜이렇게 못 팔았을까를 한탄했을 정도지요.

왜일까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부분은 바로 LG전자 마케팅의 실패입니다. 잘 만들어놓고 마케팅을 올바르게 못했어요. 한 마케팅 전문가께서는 G2 광고를 직접 언급하며, “저렇게 만들었으니 팔리지 않지라고 말씀해주신 강연자분도 계셨습니다.

 




3)    두 기업의 혁신 역량(?)을 간단히 생각해보겠습니다.

삼성. 네 솔직히 혁신에 가깝지 않은 기업입니다. 그래서 삼성은 퍼스트 무버가 되야 한다!”라는 언론의 강력한 주장은 대물림하듯 반복되는 상황이죠.

삼성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는 프로세스에요. 한 컨설턴트께서 삼성의 궁극의 장점은 프로세스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죠. 일이 단계별도 착! ! ! 진행되는 거에요. 다른 기업보다 월등한 엄무 속도를 보유했습니다. 대신 이렇기 때문에 주어진 업무를 칼 같이 완수할 뿐, 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발현될 여지가 줄어들었습니다. 창조와 혁신이 발현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수업때도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지만, 이것을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은 강점은? 혁신보단 강력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스피드 경영이거든요. 때로 시장을 선도 못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놀라운 속도로 선두 기업을 추월합니다. 노키아를 턱밑까지 추격하여 결국에는 2위로 끌어내리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로 상승한 저력. 이것은 모두 프로세스에 기반한 그들의 삼성식 경영에서 기인한 것이죠.

! 너네는 혁신을 못하는 거야!”라고 비난만 하기에는 이미 그들의 문화와 구조가 혁신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던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삼성도 바뀌어야 할 겁니다. 아니요. 바뀌어야 살 수 있겠죠. 조금씩 그런 모습과 결과물들이 나타났으면 합니다. 이제는 중국도 값 싼 임금을 바탕으로 한 제조업에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첨단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이 가시적인 결과물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의 선전이죠(물론, 값싼 노동력에 의한 저가로의 공급이 있긴 합니다만). 변화하지 않으면 조만간 삼성의 실적과 성공은 내리막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LG? LG전자에 대해서는 삼성보다는 혁신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G2에서 시장의 대세와는 다른 후면 키를 배치한 것도 그러했고, 최근 출시한 LG ‘포켓포토미니 빔 TV’가 그러한 경우죠. 디자인 측면에 있어서도 삼성보다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전 유행했던 초콜릿폰, 샤인폰에서 최근 스마트폰 디자인에서도 삼성보다 나은 결과물을 보여주었으니까요.


 

 


<사진: LG전자>

 

강연자분들은 혁신 기업에 대해서는 애플을 칭찬하셨고, 일본에서는 소니를 뽑아주셨습니다. 애플은 이제 말할 것 없는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 이미지를 갖게 되었어요.

소니는 오래 전 워크 맨이라는 제품을 출시하여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죠.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최근에 제가 느낀 소니의 모습도 혁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시리즈는 소니의 디자인에서의 노력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얼마전 7mm 두께의 엑스페리아를 발표하기도 했었구요. 이 뿐만 아니라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HMZ – T3W, 특히 스마트폰에 카메라 렌즈를 도입한 QX-100은 가히 충격적인 뉴스였습니다.


<사진 출처: sonyalpharumors.com>

 


이제 글을 마무리 할게요.

결론적으로 삼성은 프로세스에 능한 반면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모습은 조금 부족합니다. 최근에 내놓은 스마트 워치도 생각만큼의 실적과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최근에서야 이런 시도들을 하고 있는 모습은 좋습니다. 의도적으로 이런 노력을 통해야 진정한 시장 선도자및 일류 기업이라 칭송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LG전자는 혁신 노력에 있어서는 삼성보다 더 앞서는 것으로 보여요(주관적으로 말이죠). 하지만 꾸준하게 지적되온 마마케팅에서의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세계적 수준의 혁신 능력을 위해 더 노력해야함은 당연한 사실이겠죠.

그래도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생활가전에 있어서는 앞서는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 내부에서도 LG전자의 생활가전이 더 좋다는 평도 있다고 말씀하신 전문가도 있으셨구요. 실제로 언론이나 소비자들의 평가를 보아도 생활가전은 LG전자 > 삼성전자 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제 이러한 성공을 다른 전자제품 분야로 어떻게 옮길지가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보다는 LG전자를 조금 더 응원하는 위치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전자제품 기업의 성공과 번영을 기대해봅니다. :)

 

 



 

최근에 광고를 보며 느꼈던 한 가지를 더 말하고 싶습니다. 갤럭시와 아이폰의 차이인데요. 두 브랜드의 광고를 기억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삼성 갤럭시5의 광고는 아직도 스펙위주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제품 A, B, C 등등의 기능이 있으니, 무척 좋은 스마트폰이에요. 안사고는 못 버틸껄요?”라는 느낌의 광고를 하고 있어요.

애플은요? 감성에 기반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을 앞세워 당신 삶의 일부라는 메세지를 내보내고 있어요.

이것이 극명한 차이입니다. 아이폰은 이미 아이폰으로서의 브랜드를 구축했고, 소비자 경험에 기반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아이폰 특유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죠.

반면, 삼성은 비슷한 기간동안 아이폰의 대항마로 시장에서 경쟁했지만, 아직도 자신들의 브랜드를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갤럭시6가 새로 출시 되었습니다.”

아이폰6가 새로 출시 되었습니다.


이 두 문장을 보고 갖고 싶은 스마트폰은 어느 것인가요?

두 문장의 다른 점은 오직 제품 하나! 제 생각에는 많은 분들이 아이폰6를 선택할 것 같네요. 애플은 이처럼 소비자들에게 아이폰의 브랜드를 내재화시켰습니다. 삼성은 더욱 분발해야 합니다.